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 LVS)가 뉴욕에 60억 달러(약 8조 2천억 원) 규모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 계획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이는 샌즈가 미국 시장으로의 재진입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샌즈의 뉴욕 카지노 개발 철회 배경:
- 온라인 도박 합법화 우려: 샌즈는 뉴욕주에서 온라인 카지노(iGaming)가 합법화될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온라인 도박이 지상 카지노(land-based casino)의 시장 기회와 투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온라인 도박 시장의 경쟁 심화가 실제 카지노 방문객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재정적 우선순위 변화: 샌즈는 단기적으로는 자사 주식과 샌즈 차이나(Sands China)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자본의 “최고이자 최선의 용도”라고 밝히며, 주주 환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 지역 사회 및 정치적 반대: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의 나소 콜로세움 부지에 대한 샌즈의 개발 계획은 호프스트라 대학교(Hofstra University)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교통 체증, 소음, 환경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이로 인해 개발 진행이 지연되고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 불확실한 라이선스 획득 과정: 뉴욕주에서 3개의 다운스테이트 카지노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과정 자체가 길고 복잡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샌즈는 2024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5년 또는 2026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 증가하는 개발 비용: 최종 환경 영향 연구(FEIS) 결과, 롱아일랜드 카지노 호텔 프로젝트의 비용이 초기 예상했던 40억 달러의 거의 두 배인 76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의미:
- 미국 시장 재진입 연기: 샌즈는 2021년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과 팔라조 카지노를 62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며 미국 카지노 영업에서 사실상 철수했습니다. 이후 뉴욕을 통해 미국 시장 재진입을 모색했으나, 이번 철회로 인해 그 시기는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시아 시장 집중: 샌즈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번 뉴욕 철회 결정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샌즈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 확장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른 뉴욕 카지노 입찰 경쟁: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함께 유력한 후보였던 윈 리조트(Wynn Resorts)도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을 철회하면서, 뉴욕의 카지노 라이선스 경쟁은 다른 업체들(젠팅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 나소 콜로세움 부지의 미래: 샌즈는 비록 카지노 개발 계획은 철회했지만, 나소 콜로세움 부지의 개발권 자체는 계속 유지하며 제3자와 협력하여 해당 부지를 개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카운티 당국도 카지노 유무와 관계없이 부지 개발 옵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결정은 미국 내 온라인 도박 시장의 성장과 복잡한 규제 환경이 대규모 지상 카지노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됩니다.